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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하나9 9하나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기(?) - 그린북 논 란에 대해 알아봐요
    카테고리 없음 2020. 2. 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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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후기로 쓰기는 좀 그렇지만 나쁘지 않아요.원래 아카데미가 그들만의 축제였고 유색인종에 인색하고 다소 편협하게 상을 받는다는 오명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오명을 아낌없이 보다 다양한 문재를 지니고 있었지만 막상 시상식을 보니 그런 문재점을 적절히 해결한 것 같다. 원래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자는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에서 오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이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전력이 있어서... 반성은커녕 그런 발언을 꾸준히 해 결미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말조심하셔야 합니다라는 교훈을 남기고 이 해프닝은 사회자 부재에 그쳤고 사회자 자리는 결미 시상자가 돌아가 마스크로 메웠다. 근데 진짜 오~ 이거 어떡해. 사회자가 없는데 오히려 시상식이 더 풍성해졌다. 전화위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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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후보작이 너무 한정된 데다 아직 한국에서 본격 개봉되지 않은 작품들도 후보들에게 재미없는 시상식이었다. 그래도 실제로 수상작을 보면 한국에서 개봉하거나, 아카데미 특집으로 1부의 상영관에서 틀어 준 작품이 모두 들어 있었다. 한국 국가배급사와 투자자들의 안목에 박수를. 그래도 올해 다른 부문에서는 몰라도 여우주연상만큼은 더 페이보릿: 여왕의 여자가 가져가기를 바랐는데 소망대로 됐어요. 남우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내용 렉이 받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의 수상 퍼포먼스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아카데미에서 아랍계 미국인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아내 소음'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남우주연상의 결과는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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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린북> 올해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영화는 재밌었고 감동적이고 적당히 비판적이다... 그 민감한 주제를 이렇게 유쾌하게 다룰 수 있다니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뛰어난 작품성이 거짓말 위에 지어졌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그린북이 그 실화를 가차 없이 왜곡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런 영화에서 작품성을 진지하게 논할 수 있을까.하나단 <그린북>은 '돈 셜리' 가족의 동의 없이 제작됐다. 유족들은 돈 셜리가 살아 생전에 이 실화가 영화화되는 것에 반대하며, 그 유지를 받들어 <그린북> 제작을 반대했으나 묵살했다고 전해집니다. 돈은 본인이 어떤 모습으로 영화에 나오든 좋아는 선택할 권리가 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리하여 그 발언은 예언처럼 들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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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북에서의 돈 셜리는 완전히 재창조된 인물에 가깝다. 실존 인물이 존재하지만 실존 인물을 단 몇 %만 차용한 캐릭터. 그것도 백인의 오만한 시선으로 재창조된 인물이다. 영화에서 돈 셜리는 흑인사회 백인사회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쓸쓸한 인물이며, 가정과의 관계도 소원한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실제로 돈 셜리는 흑인 인권 스포츠를 하며 흑인 사회에서 매우 인지도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가정을 아꼈기 때문에 가정을 모른다는 영화 속 그와는 거리가 있다.또 토니도 좋은 쪽으로 왜곡된 인물이다. 실제로 그는 돈 셜리와 남부투어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속만큼 친분도 없고 토니는 상당히 무례한 편이다.꽤 뛰어난 피아니스트지만, 결미 '백인'이 그 모든 것을 돌보고 흑인의 결점을 채워간다는 그 불가사의한 선민사상이 이러한 왜곡으로 포장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마 이렇게 된 이유는 <그린북>의 작가 중 한 명이 '토니'의 아들 '닉 발레롱가'이기 때문 아닐까.심지어 주연배우 비고 모텐센은 골란 논쟁을 셜리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유족들이 돈 셜리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 심지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일 수 있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런 그는 실제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사람.작가 닉 발레롱가도 인종차별에서 결코 다소 뒤지지 않는 인물로 이슬람교도와 관련한 트럼프의 발언을 옹호한 바 있다.이리하여 화룡점정 피터 패럴리 감독은 과거 노출해야 할 내용을 촬영장에서 노출한 전면 사과한 바 있다.이 트리오가 만든 작품이 <그린북>인데... 배우들은 차치하더라도 작품 자체가 거짓일 수 있는 이 영화가 작품상이라는 점이 의심스럽다. <그린북>을 넘어선 작품이 후보에 없었던 것도 아닌데. 한나아카데미 시상식의 명암은 또렷하다. 거의 매일 그랬다. 밝은 곳은 한없이 밝고 어두운 곳은 추울수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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